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지역명이나 유명 관광지 이름이 알고 보면 일제 식민지의 잔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? <br /> <br />민족말살 목적으로 일본이 진행한 '창씨개명'처럼 지역 이름도 이른바 '창지개명'이라고 해서 강제로 바꾸도록 한 건데요. <br /> <br />최근 일본 경제 보복과 맞물려 이런 치욕이 서린 지역명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 김다연 기자! <br /> <br />창씨개명은 잘 알고 있지만 창지개명은 좀 낯선 데, 어떤 의미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말씀하신 것처럼 창지개명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개념인데요. <br /> <br />일제강점기, 우리 식으로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한 창씨개명과 비슷하게 우리 땅의 고유 명칭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지개명도 시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은 지난 1914년 '행정구역 폐합 정리'라는 명목 아래 우리 땅 이름을 멋대로 바꾸고 일본식 지명을 갖다 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사실상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일본과 동화시키기 위한 식민 정책이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그 결과, 우리 민족의 삶과 지혜가 녹아있던 토박이 지명은 사라지고,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이름만 남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지역명들도 실은 이런 창지개명의 결과물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어디가 있을까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우선 전통문화의 거리로 유명한 '인사동'도 일제가 지은 이름입니다. <br /> <br />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을 만큼 우리 고유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졌는데요. <br /> <br />원래는 부근에 큰 절이 있어서 '절골'이나 대사동이라고 불렸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일본이 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근처 지명인 관인방의 '인'자와 대사동의 '사'자를 합쳐 이름을 바꿔버렸습니다. <br /> <br />인사동뿐만 아니라 인천 송도도 창지개명의 희생양입니다. <br /> <br />송도의 일본식 발음은 '마츠시마(松島)'인데요, <br /> <br />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일본 군함의 이름입니다. <br /> <br />한반도에 대한 일본 지배를 노골화한 치욕적인 지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송도가 일본 군함 이름을 땄다는 건 정말 충격적인데, 이외에도 일제잔재가 많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많은 토박이 지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유래를 짐작할 수 없는 이름만 남게 된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. <br /> <br />예를 살펴보면, 넓은 들이란 뜻의 '너더리'라고 불렸던 곳은 '관수동'으로, 탑이 있는 동네라는 의미를 지닌 탑골은 '낙원동'으로,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13125006710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